*Note: 해당글은 2021년 11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위주로 최초 작성되었기에 글을 읽는 시점에는 많이 달라졌을 수도, 글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가볍게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1. 수업 진행 과정 (NAOME 내 Offshore Floating Systems 기준)
전반적으로 굉장히 수평적이다. 교수님들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매우 잘 들어주시는 편이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질문을 하는데도 다 대응해주시는 분도 있다 (FEA Erkan Oterkus 교수님). 학기 중에 module evaluation이라고 강의 평가를 하는데 수업에 대한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주면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그에 대한 feedback을 주시고 개선해 주신다. 물론 독고다이로 무시하는 분도 있다.
학생들을 아랫사람으로 보지 않고 동등하게 보는 문화가 있는데 앞서 말한 Erkan 교수님은 학생들을 칭할 때 my friend라고 할 정도다. 1학기 현재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들이 모두 영국분이 아니기에 다를 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한국의 교수님들과 비교했을 때 권의 의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단편적인 경험에 근거해보면 아프리카 학생들은 수업을 아예 무시하고 들어오지 않거나,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지진아지만 이들을 보면서 희망을 얻을 때가 자주 있다. 다만, 다른 책도 열심히 보는지 진도는 잘 못 따라오면서 책 이외 부분에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혹시나 이 글을 다른 누군가가 본다면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내용임을 참고하길 바란다.
2. 도서관
University of Strathclyde에는 Andersonian library 하나만 있는데 5층까지 있어서 열람실은 꽤 많은 편이다. 각 층마다 PC도 충분히 있고, 일부 group room도 사전에 예약하면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 상황으로 1인만 출입이 가능하게 돼 있는 room이 대부분이다). 복사 비용은 흑백이 장당 5P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한장에 80원 정도 하니 좀 비싸다고 느껴진다.
2층은 거의 시장통이라고 보면 되고 3층은 한국의 일반적인 카페 수준의 소음이 있다고 보면 되는데 간혹 2층에 가야할 애들이 3층에 있으면 소음의 관점에서 봤을 때 3층도 2층과의 차별성이 없어진다. 4,5층은 Pink-Silent Study 로 기본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그러나 여기도 간혹 뇌를 2층에 두고 오는 애들이 있으면 군소적으로 소음이 발생하기는 한다. 그런 애들을 보면 마음 같아서는 귀싸대기를 한 방 날려주고 싶지만 홈그라운드가 아니기에 참고 넘어간다.
참고로 2021년 현재 기준으로 도서관 이외에도 Learning and Teaching Centre (Teaching and Learning 이었던가… 이건 항상 헷갈린다), Livingstone Tower 5~7층 등에서도 학습을 할 공간이 있는데 특히 Livingstone Tower 5~6층은 모니터를 연결해서 dual monitor로 볼 수 있어서 편하고 이용하는 인원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쾌적하다.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6~7층은 group discussion용으로 first come first served 개념인데 5층은 원래 다른 수업들이 자주 있어서 아래의 링크에서 원하는 room의 수업 여부를 확인하고 없을 시에는 이용 가능하다.
http://cts.strath.ac.uk/Scientia/live2122sws/default.aspx?context=locations
들어가서 원하는 건물, room 선택하고 view timetable 클릭하면 1주일씩의 예약 현황이 나온다.
3. 식당
학교 구내 식당이라고 부를만한 건 도서관 2nd floor에 있는 식당 정도인데 이것도 거의 냉동식품을 데워서 파는 수준이고 다른 곳은 까페 수준으로 스프, 빵 부스러기, 커피 정도만 팔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 점심 시간에만 영업을 하므로 저녁은 밖에서 사먹어야 하는데 슈퍼마켓을 가려고 해도 거리는 멀지 않으나 언덕 아래를 내려가야 하기에 사러 갔다 오다가 힘이 다 빠진다 (1학기 말에 도서관 바로 뒤에 수퍼마켓이 하나 새로 생겼다). 학교 내 식당, 까페 음식의 질과 가격도 일반 슈퍼마켓보다 낫지 않으므로 이용을 잘 하지 않게 된다. 여러가지 불만 중 가장 큰 불만이 이 부분이다. 한국 대학들은 매년 학비를 올린다고 욕은 먹지만 그래도 가성비 괜찮은 구내 식당을 다들 운영하는데 학비는 훨씬 많이 받으면서 오히려 일반 가게보다 더 비싸게 받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본다. 역시나 먹는 거에 맘 상하는 법이다. (2022-08-24 추가: 현재는 도서관 식당에서 파는 메뉴도 더 다양해졌고 시험기간에는 저녁까지 운영을 하기도 하니 위에 적은 것만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