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물가가 엄청 올랐다고 하는데 영국은 마트 장보기 물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국보다 비싸다. 특히 전기, 가스 요금은 2019년 동일한 요금을 사용하던 때와 비교해서 2배 정도 올랐고 이는 한국의 5배 정도 수준이 된다. 아래의 전기료 고지서를 예시로 보면, 124.6 kWh를 사용하고 39.51파운드를 낸다. 대충 환율을 1파운드=1600원으로 잡으면 63,000원 정도 된다 (가스비는 제외하고 전기만). 참고로 한 달 전기 사용량 125kWh는 한국 가정집 기준으로도 매우 적게 쓰는 것이다. 3인 가정에서 매일 아침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40분 간 굽는다고 오븐을 사용하는 것만 빼고는 TV도 없고 이외 다른 전자제품도 크게 없는 집도 이 정도이다.
같은 전기를 한국에서 사용했다면 11470원이 부과되니 영국이 5.5배 더 비싸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래도 누진세는 없으니 원래 한국에서도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정이라면 한국 대비 상승폭이 좀 줄어들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영국 전기 요금은 정말 사악하다. 한전 주주들에게는 속상할 얘기지만, 한전이 공기업이라서 우리는 그나마 다행인 것이고 민영화가 되면 대부분의 경우에 요금이 상승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듯 하다. 최소한 영국에서는 대게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