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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욱재이

Dual Degree Course : Ship and Offshore Structures (SOT)

안녕하세요.

현재 Strathclyde에서 제공하고 있는 Dual degree Course인 Ship and offshore structure 과정에 재학 중인 이욱재라고 합니다. 조금 생소한 전공이기도하고 Dual degree라는 특수성 때문에 정보가 필요하실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Dual degree

이 코스는 보통 영국석사 1년 과정과는 다르게 총 2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년 차에는 Strathclyde에서 공부를 하게되고 그 과정을 마치게 되면 2년 차부터는 독일에 Hamburg에 있는 Technische Universität Hamburg (TUHH)인 함부르크 공대에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간략하게 수업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Strathclyde에서는 Offshore에 관련된 수업을 듣게되고 TUHH에서는 선박에 관련된 수업을 듣게 됩니다.

Strathclyde에서 총 120 credit, 그리고 TUHH에서 120 Credit으로 총 240 Credit의 수업을 들어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학생들과 학사 일정이 살짝 다른 점이 있습니다.


Strathclyde Course


간단하게 영국의 학사일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보통 9월 중반부터 1학기가 시작이 됩니다. 1학기는 9월 중반부터 12월 말, 크리스마스 전까지 학기가 진행이 되고 학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Strathclyde는 크리스마스 전에 시험을 보고 1학기를 마칩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겨울방학을 보내고 난 뒤에 보통 1월 말부터 다시 2학기가 시작이 됩니다. 2학기는 1월말부터 5월초까지 진행이 되며 4월 말에서 5월초 사이에 2학기 시험을 보고 난 뒤에 2학기가 끝이 납니다. 그리고 5월부터 9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석사 논문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국 석사 과정은 약 3 학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가 설명하고자 하는 코스(SOT) 의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1학기

- Marine pipeline (10)

- Finite element analysis of floating structure (10)

- Theory and Practice of Marine CFD (10)

- Inspection and survey (10)

- Risers and Mooring lines (10)


2학기

- Dynamics of Floating offshore (10)

- Maritime Safety and Risk (10)

- Design and construction of FPSOs (10)

- Group project (20)

- Research Project (20)


1,2학기 모두 합해서 총 120 credit입니다.

SOT(Ship and offshore technology) 과정은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학사일정이 다른 석사 학생들과 다릅니다. 일단 논문 제출기한이 5월까지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2학기가 되면 수업이 얼마 없어서 시간표는 널널하지만 SOT 학생들은 그룹프로젝트에 시험대비공부에 논문까지 써야 해서 정말 바쁜 2학기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제출 기한이 짧은 만큼 논문의 양은 다른 석사 학생들보다는 적긴 합니다만 그래도 논문은 논문입니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5월에 논문 제출까지 끝낼 수가 있어서 다음 독일에서의 학기가 시작할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보통 5월에 논문 제출이 끝난 후에 여행을 다니거나 자기계발을 하는데 시간을 쏟을 수 있습니다.



TUHH


영국 석사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독일에서의 과정은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에 독일에서의 과정은 좀 자세하게 서술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독일에서의 학교 생활은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되게 ‘유동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독일에서의 학기 시작은 10월 초중반부터 시작을 합니다. 독일은 Winter, summer 두 학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Winter는 10월 초중반부터 3월말까지이고 summer는 4월부터 9월말까지입니다. 독일에서의 수업은 총 5개를 들어야 하며 3개의 필수과목과 2개의 선택과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필수과목

- Structural Analysis of Ships & Offshore structures (12)

- Ship design (12)

- Ship Vibration (12)

- Master Thesis(논문) (60)


선택과목 (택2)

- Nonlinear Structural analysis (12)

- Fatigue Strength of Ships and Offshore Structures (12)

- Innovative CFD Approaches (12)

- Arctic Technology (12)

- Maneuverability and Shallow water ship hydrodynamics (12)

- Sea-keeping of ships and Laboratory (12)

독일에서의 Credit도 총 120 Credit입니다. 보통 10월초에 수업이 시작이 되어서 약 11주 동안 수업이 진행이 됩니다. 도중에 크리스마스 방학이 약 일주일정도 있으며 11주의 수업이 끝난 후에는 2달의 시험기간이 있습니다. 총 5과목을 2달에 걸쳐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여기서 아까 언급한 유동적이라는 말을 설명할 수 있는데요. 영국과는 다르게 시험날짜를 학생들이 결정할 수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항상 학생들에게 먼저 날짜를 물어보고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결정을 해서 교수님께 통보하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학생들끼리 시험날짜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독일 학교에서 의도하고자 하는 바는 충분히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충분히 공부할 시간을 주자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좋은 학점을 받기가 많이 힘듭니다. 교수님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편의를 봐주고 공부할 시간을 넉넉하게 주었으면 결과가 좋아야지? 하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물론 과목 자체가 더 어려운 이유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봐서는 영국에서의 교수님보다 더 점수를 짜게 주는 경향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Oral Exam이 되게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3개의 Oral exam 과 2개의 Writing exam이 있었습니다. 보통 시험은 수강신청 할 때 같이 신청을 해야 하며 시험 날짜 2일전까지 언제든지 취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다가 도저히 잘 볼 자신이 없다고 하면 취소를 하고 다음학기에 다시 시험신청만 하여서 시험만 보는 학생도 꽤 많습니다. 이런 시스템들 때문에 독일에서의 일정은 되게 유동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Oral exam에 대해서는 좀 생소하실 텐데 예를 하나 들자면 Oral exam 과목 중에서 Ship design이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흥미가 있던 과목이었는데 시험방식은 이렇습니다.

교수님께서 실제로 선박의 GA(General Arrangement)를 가져오시고 그 GA를 보고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는 시험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GA를 보면 이 선박은 몇 년도에 만들어진 것 같은 지, 그렇게 생각한 근거가 무엇인지? 엔진 타입은 무엇이고 그 엔진의 장점은 무엇인지 하는 등의 되게 실무적인 질문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보통 Oral exam은 약 30분에서 1시간 동안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논문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제출 기간도 따로 정해진 날짜는 없습니다. 우선 논문을 쓰겠다고 신청을 하면 그때부터 약 6개월이 주어지는데 신청도 유동적입니다. 자신이 준비가 되었을 때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으며 보통은 논문을 어느정도 쓰고 난 뒤에 신청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회사와 협업하여 논문을 쓰는 것이 많이 보편화가 되어있어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논문을 쓰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게 실제로 취업과 연계가 많이 되기도 합니다.



그 외의 정보

독일은 집구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1월부터 집을 구하려고 시도를 하였고 어렵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만… SOT 과정이시라면 영국에서 2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집을 알아보기 시작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SOT에 지원하실 생각이시라면 독일어 공부를 무조건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수업은 영어로 진행이 되지만 독일어를 모르시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습니다. TUHH 근처는 이민자가 많은 동네라서 영어를 잘 못하거든요. 그리고 독일에서 취업을 하실 생각이시라면 더욱더 하셔야 합니다. 이쪽 회사들이 되게 보수적이라 독일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거의 선호하거든요.

SOT 과정의 장점이라면 영국과 독일 두 곳의 석사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라는 점이고 독일에서는 졸업을 하게 된다면 취업비자를 1년 반 동안 받아서 머물 수 있다 라는 점입니다. 영국에서도 2021년부터는 졸업 후에는 2년의 취업비자를 주는 걸로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만 SOT 학생도 졸업 후에 영국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는 지는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비자 연장의 개념이라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리고 학교가 상당히 작고 시설이 많이 노후화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공부하다가 여기에 오시면 Strathcylde의 시설이 정말 좋다고 느껴질 겁니다.

마지막으로 SOT 과정은 ‘조선공학’에 해당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구조해석, 유체해석에 대해서 많이 배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Marine engineering 출신이라 ‘조선공학’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조선공학을 전공하신 분이라면 상관없지만 저처럼 Marine engineering 전공이시라면 지원하시는 데 좀 더 심사숙고를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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