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년 기준으로, 학부 때 전공 공부를 매우 대충하고 대학원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던 마음만 청춘인 40대 3인가족의 구성원인 아저씨가 Strathclyde대학 조선해양공학 석사 과정을 1년 간 공부한 후 작성했음을 감안해 주시고 내용 중 상당수는 이미 개별주제로 게시판에 올려놓은 것과 중복됨을 첨언합니다.
한국 복귀 후 업무와 나머지 학업을 병행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글을 올리는 점 반성하며, 글래스고에서의 1년동안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모든 소중한 인연들에게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특히, 글래스고 유학생들 모두의 멘토인 정병욱 교수님과 그의 가족, 이사 첫날부터 우연히 만나 저희 가족의 길가메시(길가에서 만난 메시아)였던 이정화 누님과 대승 형님네 가족, 자랑스런 거제의 딸 연진이와 재한이 부부, 멋진 교회 오빠 하영이, 언제나 듬직한 치병이, 너무 편하게 대해준 승만이네 가족, 그리고 인식이를 비롯해 같이 석사 과정 공부했던 글래스고 21학번 동기들... 고맙고 그립습니다. 꼭 다시 만나 함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 인적사항(성명, 학번, 전공, 연락처 등)
- 의미 없어 생략
2. 수학내용[수학대학명, 학과(전공)명, 수학기간 등]
- 학교 : University of Strathclyde
- 전공 : Offshore Floating Systems
- 수학기간 : 2021.09.07 ~ 2022.08.30.
3. 출입국 관련 유의사항(비자 취득, 항공권 구입, 짐 보내는 방법, 환전, 출입국 신고, 외국인 등록 등)
- Visa 신청 절차: 아래 '게시판'의 '영국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체검사 포함)' 글 참고
4. 교통(공항에서 학교까지의 교통편․요금․걸리는 시간, 학교에서 주요 장소로의 교통, 시내교통 등)
*공항에서 시내(학교) 이동 시:공항은 서남쪽 교외 지역에 있고 학교는 시내 중심에 있으므로 거리가 꽤 먼 편이다. 이동에는 가능하다면 학교에서 도착 첫날 신입생에게 제공하는 무료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불가한 기간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한다.
1) 학교에서 신입생을 위해 제공하는 무료 Taxi service 이용
해당 웹페이지로 가셔서 Airport-Meet-and-Greet 작성하시면 출력할 수 있는 서류를 메일로 보내준다. 해당 서류를 출력해서 가지고 오시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lasgow airport에 도착해서 수속 및 짐을 찾은 뒤, 공항 출구로 나오면 안내데스크가 있고 (공항 건물 밖으로 나가는 문 쪽). 거기에 해당 서류 보여주면서 택시 잡아달라고 하면 직원이 택시를 잡아준다. 거리와 관계없이 무료다.
2)Taxi
숙소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교 근처 시내 중심까지는 25~30분 정도 소요되고 최소 £20 이상은 필요하다.
3)Bus
공항버스로 500번 버스가 있고 요금은 편도 £8.50이고 30분가량 소요된다.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나 77번 버스를 타도 시내로 간다. 시내버스 요금이 적용되므로 편도 £2 이내로 적용될 것이다. 그러나 77번 버스는 시내 중심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내교통
1) 공유자전거 (Nextbike)
서울의 따릉이와 유사한 공유자전거가 있는데 아래의 홈페이지나 휴대폰 어플로 가입이 가능하다. 2021년에는 학교 계정으로 가입하면 가입비 50% 감면이 되어 1년 가입비가 30파운드가 들었는데 2022년도에는 100% 감면이 된다. 전기자전거도 있는데 이건 요금이 더 비싸고 일반자전거는 30분까지는 무료이고 무료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즉 30분 이내에 반납하고 바로 다시 빌려서 30분 안에 다시 반납만 하면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글래스고 시내에서는 station도 많고 빌리기도 편하니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는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약 10km 정도 됐는데 매번 이 자전거를 이용해 등하교했다. 운동도 하고 교통비도 줄이고 일거양득이다.
2) Metro
Glasgow의 지하철은 전 세계에서 2~3번째로 생겨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 런던은 지하철을 underground 또는 tube라고 하지만 Glasgow에서는 Metro라고 하는데 노선은 시내에서만 환상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용이 제한적이다.
<Metro 노선도와 역사 모습>
3) Bus
버스는 First라는 회사와 McGill이라는 두 개의 버스 회사가 있는데 First가 훨씬 더 크고 노선이 많다. 요금은 McGill이 조금 더 싼 편이다. 어플로 모바일 티켓을 끊어서 타는 게 편한데 두 버스 회사 간에는 호환이 되지 않으니 주로 이용하는 버스 회사의 티켓을 하는 것이 편하다. 주간권, 월간권, 10회권 등 중 다양한 상품 중 선택하면 되고 일부 요금은 학생할인도 받을 수 있다.
5. 학교안내(수학대학의 전반적인 안내, 본교 학제와의 차이점, 학교 규모와 시설, 면학분위기 등)
1) 수업 진행 과정 (NAOME 내 Offshore Floating Systems 기준)
전반적으로 굉장히 수평적이다. 교수님들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매우 잘 들어주시는 편이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질문을 하는데도 다 대응해주시는 분도 있다. 학기 중에 module evaluation이라고 강의 평가를 하는데 수업에 대한 불만이나 건의 사항을 주면 교수님 대부분이 그에 대한 feedback을 주시고 개선해 주신다. 확실히 교수님들에게서 권의 의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2) 도서관
University of Strathclyde에는 Andersonian library 하나만 있는데 5층까지 있어서 열람실은 꽤 많은 편이다. 층마다 PC도 충분히 있고, 일부 group room도 사전에 예약하면 사용할 수 있다 (2021년 현재는 코로나 상황으로 1인만 출입할 수 있게 돼 있는 room이 대부분이다). 복사 비용은 흑백이 장당 5P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한 장에 80원 정도 하니 좀 비싸다고 느껴진다.
2층은 거의 시장통이라고 보면 되고 3층은 한국의 일반적인 카페 수준의 소음이 있다고 보면 되는데 간혹 2층에 가야 할 애들이 3층에 있으면 소음의 관점에서 봤을 때 3층도 2층과의 차별성이 없어진다. 4, 5층은 Pink-Silent Study로 기본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그러나 여기도 간혹 뇌를 2층에 두고 오는 애들이 있으면 군소적으로 소음이 발생하기는 한다.
참고로 2021년 현재 기준으로 도서관 이외에도 Learning and Teaching Centre (Teaching and Learning 이었던가… 이건 항상 헷갈린다), Livingstone Tower 5~7층 등에서도 학습할 공간이 있는데 특히 Livingstone Tower 5~6층은 모니터를 연결해서 dual monitor로 볼 수 있어서 편하고 이용하는 인원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쾌적하다.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6~7층은 group discussion 용으로 first come first served 개념인데 5층은 원래 다른 수업들이 자주 있어서 아래의 링크에서 원하는 room의 수업 여부를 확인하고 없을 시에는 이용할 수 있다.
6. 환경(위치, 주변 환경, 기후 등)
1) 위치, 교통편, 주변 환경
학교는 글래스고 시내 한가운데에 있기에 (시외버스터미널, 기차역과도 5분 거리) 어디를 가더라도 또는 어디에서 오더라도 교통이 편리하고 시내 나가기도 편하다. 또한 글래스고가 스코틀랜드에서는 에딘버러와 함께 가장 큰 도시 중에 하나기에 유럽 타 도시로의 항공편도 많은 편이다.
다만 가족과 함께 오는 경우라면 (특히 취학 연령기 자녀와 함께라면) 학교 주위보다는 주택가를 추천하는데, flat rent를 선택하는 기준은 아래를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
I. 지역이 안전한가?
-> 범죄율을 조회할 수 있는 website에서 확인 – 아래 링크의 사이트에서 붉은색으로 갈수록 범죄율이 높고 푸른색으로 갈수록 안전한 것인데 글래스고 시내 대부분이 붉은색이므로 이 기준대로라면 시내에선 거의 집을 구할 수 없다. 극단적으로 악명높은 지역이 아니라면 현장 답사를 하여 동네 분위기를 파악해본다. 대체로 번화가로부터 거리가 있는 주택가가 안전한 편이다.
II. 자녀가 다닐 학교가 도보로 접근 가능한가?
-> 등하교를 매일 보호자가 시켜줘야 하기에 자녀의 학교가 가까운 것도 중요하다. 도보로 5~10분 내 있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차로 10분 이내에 있는 것이 좋다 (대부분 이 범위에는 들어온다).
III. 대형마트가 가까운가?
-> 먹고 살려면 장을 봐야 하고 학교만큼 자주 가는 곳이 대형마트이다. 물론 작은 슈퍼마켓에서 살 수도 있고 온라인 배송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비용이 더 들고 번거로운 것도 있다. 대형마트가 주위에 없으면 매우 불편해진다.
IV. 학교까지의 교통편이 좋은가?
-> 어쨌든 학생의 신분이므로 학교를 거의 매일 가야 하는데 교통편이 불편하면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다. 물리적인 거리는 멀어도 기차역 등이 주위에 있으면 오히려 교외 지역이 통학 시간이 덜 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학 교통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날씨
영국은 비가 자주 오고 연평균기온은 한국보다 낮다. 일반적으로는 날씨가 더 안 좋다고 할 수 있겠으나 전체로 비교하자면, 6~9월 경까지의 여름은 한국보다 선선하고 (때로는 여전히 춥기도 하지만) 이외의 기간은 춥고 우울하다. 특히 한겨울에는 해가 오전 9시가 넘어서 떠서 오후 3시경이면 지기 때문에 매우 침울한 분위기가 되는데, 이때 멘탈 관리를 특히 잘해야 한다.
7. 숙소(기숙사 시설․비용․이용 규칙․분위기․유의사항, Home stay 이용 현황 등)
기숙사는 경험해보지 못했으나 학교 기숙사는 가족 기숙사는 없고 독신자용 밖이다. 학교 기숙사는 경험자들이 대부분 추천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시설이 낡았고 주방, 욕실도 공용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가격이나 오히려 더 싼 가격에 사설 기숙사가 많은데 인기 있는 기숙사는 학기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여럿이 함께 있는 것이 부담스럽고 혼자 지내는 것이 좋은 사람들이나 가족 단위로 간다면 flat rent를 해야 하는데 이 또한 학기가 시작할 때쯤이면 가격도 오르고 경쟁도 치열하므로 출국일이 잡히면 rightmove나 zoopla 등을 이용해 미리미리 시세를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viewing 예약도 하는 것이 좋다.
8. 음식(학교식당 이용 현황, 학교 주변 식당 현황, 가격 등)
학교 구내식당이라고 부를만한 건 도서관 2nd floor에 있는 식당 정도인데 이것도 거의 냉동식품을 데워서 파는 수준이고 다른 곳은 카페 수준으로 스프, 빵 부스러기, 커피 정도만 팔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 점심시간에만 영업하므로 저녁은 밖에서 사먹어야 하는데 슈퍼마켓을 가려고 해도 거리는 멀지 않으나 언덕 아래를 내려가야 하기에 사러 갔다 오다가 힘이 다 빠진다 (1학기 말에 도서관 바로 뒤에 슈퍼마켓이 하나 새로 생겼다). 학교 내 식당, 카페 음식의 질과 가격도 일반 슈퍼마켓보다 낫지 않으므로 이용을 잘 하지 않게 된다. 여러 가지 불만 중 가장 큰 불만이 이 부분이다. 한국 대학들은 매년 학비를 올린다고 욕은 먹지만 그래도 가성비 괜찮은 구내식당을 다들 운영하는데 학비는 훨씬 많이 받으면서 오히려 일반 가게보다 더 비싸게 받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본다. 간단히 먹을 거면 슈퍼마켓에서 파는 샌드위치 meal deal (샌드위치류, 음료, 스낵을 합한 메뉴)을 이용하는 것이 낫고 충분히 부지런하다면 도시락을 싸다니는 것도 괜찮다. Meal deal은 싼 곳은 3파운드 비싼 곳은 4파운드 정도하고 일반 식당에서 간단히 먹으려면 10파운드 전후가 필요하다.
한식 재료는 별도 한국 슈퍼마켓은 없으나 시내 곳곳에 있는 중국 슈퍼마켓에서 대부분은 구입 가능하고 간단한 고추장, 된장, 라면 등은 현지 슈퍼마켓에서도 판다.
9.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제도(교환학생 담당부서, 담당자명, 연락처, 지도교수, Counseling, 제공시설 등)
International student를 위한 학교 안내 등이 있기는 하나 전혀 이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학과에서 석사생들을 위한 전담 교수님이 계셔서 공부 과정에 대한 문의는 이분께 하면 된다 (매년 바뀌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MSc 과정 전담 학과 조교도 있으므로 행정적인 부분은 조교에게 부탁하면 된다. 이러한 것들은 입학 후 모두 학과에서 안내해준다.
그리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Strathclyde 대학 조선해양공학과에 재직 중인 정병욱 교수님께서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신다. 전공 심지어 타 대학 학생들까지도 친절히 도와주니 공부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10. 수업(수업방법, 교수, 과제, 평가, 수업 준비 등)
1, 2학기는 각각 11주 수업으로 진행되고 2학기 종료 후 수업 없이 individual project (개인 논문) 작성하는 패턴이다.
전체적인 일정은 위 표와 같고 순서대로 간략히 정리하면,
1) 1학기 - 5과목 수강
모두 강의 위주의 수업이고 대부분 coursework는 개인적으로 수행한다. NM946은 100% coursework로 NM962는 100% 시험으로 진행되었으며 나머지는 30%~50% coursework, 50~70% 시험으로 진행되었다.
2) Christmas Vacation
1년 중 가장 여유 있는 시기이다. 영국은 날씨가 좋지 않기에 따뜻한 남쪽 나라(스페인 남부, 포르투갈 등) 또는 차라리 더 추운 곳(아이슬란드 등)으로 여행을 권한다. 성수기이므로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고, 시험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무조건 끝나므로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3~4주간은 여행 계획을 잡아도 괜찮다.
3) 2학기 - 3과목 + 그룹프로젝트
2학기에 수강하는 10 credit 과목들도 대부분 coursework를 조별 과제로 주기에 과목 대부분을 조별로 진행한다. 조원들을 얼마나 잘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며 특히 그룹프로젝트가 credit도 40짜리이기도 하고 시간 투자도 많이 해야 한다. 초반에는 1학기보다 오히려 한가한 느낌이고 (수업 시간이 적어서) 뒤로 갈수록 조별 모임의 빈도가 높아지니 더 바빠진다.
4) Easter Holiday
2학기 수업을 마치면 Easter holiday가 있다. 이때는 마음 편히 놀 수만은 없는 게 바로 이후에 2학기 시험이 있다. 그래도 2학기 시험은 그렇게까지 부담스럽지 않으니 적당한 짧은 여행은 추천한다.
5) 3학기
Easter holiday가 끝난 후 2~3주 정도의 시험 기간이 진행되고, 그룹프로젝트 발표까지 하고 나면 3학기가 시작된다. 2022년의 경우에는 5월 9일 그룹프로젝트 발표가 있었는데, 이때부터 2~3주 동안은 날씨도 좋고 하니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8월 중순 무렵까지 논문 제출을 해야 하니 심적으로 좀 부담될 수 있어 나도 여행을 가지 않았으나 5월에는 딱히 걱정만 하고 논문 작성은 거의 하지 않았다. 차라리 5월에 여행을 다녀오고 뒤에 급해지면 어떻게든 하게 될 것이다.
아무튼 3학기는 온전히 individual project만 수행한다. 혼자서 논문만 쓰다 보니 정신 상태가 안 좋아진다. 특히 한국식 주입 교육이 아니라 논문은 본인이 알아서 다 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막막함에 자포자기할지 모르니 정신 무장을 똑바로 한다. 지도 교수님 성향에 따라 정기적으로 미팅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되도록 지도교수님을 자주 만나고 feedback 받는 것이 좋다.
11. 대인관계(교우관계, 지역사회 등)
1학기는 수업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이뤄져서 교우들과 친해질 기회가 잘 없었고, 2학기는 대면 수업도 많아진 데다가 조별 과제가 많아서 classmate들과 지낼 기회가 많다. 조별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친구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데, 조 구성이 랜덤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알아서 조를 구성하라고 하는 경우에는 똘똘한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같이 조를 하자고 하는 것이 좋다.
글래스고에는 한인이 런던처럼 많지 않으나 한인교회 중심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매우 잘 돼 있는 편이다. 특히 현지 교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허물없이 지내면 좋다.
12. 수업 외 활동(교내외 활동)
NAOME 내의 각 course 별로 대표 학생들을 뽑아 학과 교수님, 조교들과 정기적으로 SSLC (Staff Student Liaison Committee) 미팅을 한다. 여기서 학생들의 건의 사항이나 궁금증을 문의하면 답변도 해주는데 이 역시 매우 수평적으로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전공과 관련한 세미나나 학교 차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행사가 홍보되는데 이런 것들도 참여해서 견문을 넓히는 것이 좋겠다.
13. 필요한 경비(현지물가, 항공료, 숙박요금, 식대, 도서 경비, 공공요금, 총 소요 경비 등)
현지 식료품비는 한국보다 싼 편이다. 특히 과일, 채소, 육류, 유제품 등은 월등히 싼데 최대한 슈퍼마켓에서 장을 봐서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것이 지출을 아끼는 방법이다. 그러나 외식을 하게 되면 한국보다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아래는 2021년부터 만 5세 아이가 있는 3인 가정에서 2 bed-room flat rent를 기준으로 1년간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월간 소요 경비 내역이다. 대략적인 평균으로 참고하면 되겠다 (매달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만 포함).
14. 관광, 여행
글래스고 공항이나 에든버러 공항을 이용하면 유럽 주요 도시로 항공편이 잘 돼 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내에서도 자연과 역사적인 명소들이 워낙 많으므로 기차, 자가용(렌터카) 등을 이용한 국내 여행을 더욱 추천한다.
아래는 스코틀랜드의 주요 볼거리 & activity이다.
1) Isle of Skye
2) Dunnottar Castle
3) Edinburgh Castle & 시내 전체
4) Speyside whiskey distillery tour
5) Loch Ness & Inverness
6) Loch Lomond
7) West highland way
8) Ben Nevis & Fort William
9) Oban
15. 출국 전 준비해야 할 사항(반드시 지녀야 할 것 등)
필자는 유학 전 이미 런던과 애버딘에서의 약 4년간의 영국 경험이 있었기에 영국 유심, 운전면허증, 은행 계좌까지 다 있는 상태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휴대폰과 영국 은행 계좌 세팅인데 우선 한국에서 영국 유심을 먼저 신청한다. 아래는 일종의 영국 알뜰폰 홈페이지인데 여기서 유심을 한국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안 오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여유 있게 신청해서 2~3주 안에 안 오면 다시 신청한다.
일단 유심을 받아놓고 영국 도착해서 바로 활성화를 시킨 후, 계좌 개설하도록 하는데 요즘은 영국도 온라인은행들이 활성화되어서 Revolut나 Monzo 등을 이용하면 비대면으로도 개설할 수 있다. 살 집, 휴대폰, 계좌와 카드. 우선 이렇게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생활은 된다.
또 영국은 비가 자주 오고 평균기온이 낮으므로 여름옷은 소량만 준비하고 방수가 되는 신발, 재킷 등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만약 짐이 많아서 챙겨갈 여유가 없다면 현지에서 사도 되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출국 전 준비할 것은 아니나 알아두면 좋을 것은, 학생할인 제도이다. 영국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할인이 되는데 별도 가입 없이 학생증만 보여주면 되는 곳도 있지만 온/오프라인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받는 것은 unidays와 student beans라는 어플이다. 음식료, 의류, 전자기기, 교통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16. 귀국 준비 시 유의 사항
출국 시 항공권을 발권할 때 귀국 날짜를 확실히 찍어놓지 않고 7~8월경 아무 날로 해놓는 경우가 많을 텐데, 최소 2~3달 전에는 귀국 일자를 확정하는 것이 좋다. 변경 수수료가 없는 항공권이라고 해도 유류할증료 등이 오르는 경우가 있어 금액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고 날짜가 임박할수록 항공권 요율이 오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기숙사가 아닌 flat rent였다면 인터넷, 전기/가스 요금 등도 1~2주 전에 미리 연락하여 정산에 대한 계획을 잡아놓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요금의 정산은 최소 1개월 뒤에 완전히 이뤄지므로 영국 은행 계좌에 충분한 잔액을 남겨두고 유지도 귀국 후 얼마간은 필요할 것이다.
17. 건의 사항
출국 준비를 위한 사전 자료가 없어 비자부터 모두 개인적으로 해결을 해야 했다. 일정도 촉박한 상황이다 보니 매우 바쁜데 후임 기수들에게는 이러한 선임 파견자들의 경험 수기가 사전에 전달되어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8. 다음 학생을 위한 의견이나 생각
영국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친절한 편이다. 다만 어딜 가나 이상한 사람은 있고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안 담글 생각을 하지는 말고 좋은 면을 주로 보며 적극적으로 문화를 즐길 것을 추천한다. 술을 마실 때도 중국마트에서 한국보다 몇 배나 비싼 소주를 사 먹기 보다는 동네 pub에서 생맥주를 마시며 현지인들과 어울려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축구팬이라면 더 어울리기 좋을 것이다.
꼭 영국인뿐만 아니라 학교 안팎으로 많은 외국인도 있으니 그들과 어울리며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생각보다 바쁘고 할 게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조선공학 전공도 아니고 학부 공부를 잘하지도 못한 40대 아저씨도 괜찮은 성적으로 졸업은 했으니 너무 부담은 갖지 않았으면 한다.
19. 과정 이수에 대한 소감과 평가
해외에서 공부해보는 것을 일종의 로망으로 여겼었는데 실제로 1년을 경험해보니 기대만큼 좋은 것도 있었고 기대가 너무 컸던 부분도 있었다. 어쨌든 남들이 잘 하지 못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학부를 졸업한 지 14년 만에 공부하려니 힘들기도 했지만 젊은 친구들과 부대끼며 오랜만에 청춘의 기운을 충전할 수도 있었고, 가족과 함께 해외에서 1년을 지내며 나뿐만 아니라 가족이 모두 영국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20. 사진 붙임(현지 생활을 알릴 수 있는 사진)
<모든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준 친구, Rangers FC (전)훌리건이자 (현) 선량한 서포터인 Andy와 Ibrox Stadium에서>
<Group project를 함께한 조원들과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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