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hclyde에서의 1년을 무사히 마치고 이렇게 후기를 적어봅니다. 돌이켜보면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같이 공부했던 한국분들 그리고 제 지도 교수님 정병욱 박사님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공부나 생활면에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저는 Ship and Offshore Technology라는 전공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학부에서 유일한 2년 과정으로 1년은 Strathclyde에서 2년째에는 Hamburg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공부하게 됩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Strathclyde에서는 Offshore 쪽에 무게를 두고 공부를 하고, 독일에서의 나머지 공부는 주로 Ship 관련 과목들입니다.
과정명처럼 포괄적인 과목들을 배우게 되는데, 다양한 주제들을 접해볼 수는 있지만 만약 한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우고 싶은 학생에게는 좀 아쉬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Strathclyde에서의 1년 공부동안 3가지의 software (ANSYS, ANSYS Fluent, OrcaFlex)를 배우게 되는데 ANSYS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이론의 비중이 높고 실습이 적어 관심분야에 실용적으로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학부 건물인 Henry Dyer computer lab에 대부분의 실무에서 사용되는 software들이 사용 가능함)
사실 이 전공이 Stratyclyde에서 공부하는 것만 봤을 때 다른 offshore 관련 과정들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공식적인 졸업 논문은 함부르크에서 하게 되어 있지만, 타 과정들과 같이 Group Project와 Individual Research Project가 curriculum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과목 모두 주어지는 credit이 1년 과정보다 적고 제출 과제의 글자수가 적습니다. 하지만 비록 글자수가 적어도 research paper에서 갖춰야할 구조를 다 갖추어야 하고 결론도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저의 생각으로는 1년 과정 석사분들과 같은 것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상황은 이렇지만 이 과정만 Individual Research Project 제출이 시험 바로 다음주에 있어서 (다른 과정은 시험 후 3달 가량의 기간이 있음) 미리 어느정도 마무리를 해놓지 않았다면 학기말에 폭풍 스트레스 (ㅎㅎ)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과정의 장점은 영국 독일 두 선진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일 것 같습니다. 물론 이동에 따라 생기는 서류들 등등 이런저런 적응의 문제가 좀 단점인 것 같습니다. 아직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선배님들의 말씀에 따르면 독일, 네덜란드가 엔지니어 전공을 매우 선호하고 영국보다 해외 취직에 유리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공부 후에 독일에서 일을 해 보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타전공들에 비해 이점이 있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석사 공부이전에 기관시스템공학을 전공하여 5년의 승선생활을 하였고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하였습니다. 어학연수로 영어로 수업도 받아봤고 외국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 봤었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배우고 외국 학생과 토론하고 과제를 해 나가는 일이 한편으로는 어려웠고 또 많이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저의 인생에서 이 경험은 좋은 밑거름이고 추억이 될 것이고 지금은 독일에서의 또다른 경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석사를 준비할 때 거의 정보가 없이 혼자 검색을 통해 하였고 한영플랜트 과정을 제외하고 유학을 오신 분들의 상황도 거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분야 유학에 관심있는 분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좋은 취지로 이 플랫폼을 만들어 주신 정병욱 박사님께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이 영감과 도움을 얻어 Glasgow에 와서 좋은 기회를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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