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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석사 한영해양플랜트 권도수 - 수업, 학문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한영해양플랜트사업으로 스트라스클라이드에서 석사과정을 보낸 권도수라고 합니다. 영국을 떠난 지 2년이 넘었지만 글라스고에서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한영해양플랜트사업은 한국과 영국에서 각 1년 동안 수학하고 복수 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이며 저는 인하대학교에서 한 학기를 마친 뒤 영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해군에서 기관장으로 2년 간 복무하면서 선박, 함정의 유지 보수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스트라스클라이드에서 System availability and maintenance가 전문분야인 Iraklis Lazakis 교수에게 컨택하여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을 말씀드렸고 제 지도교수님이 되어 주셨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석사 과정과 달리 MPhil 과정으로 입학했는데 논문에 집중하는 과정으로, 반드시 이수해야 할 필수 credit이 없어서 본인에게 필요한 수업만 들으며 리서치에 몰두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논문 작성 경험이 없다보니 지도교수님에게 최대한 자주 찾아가면서 연구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연구의 방향을 잡고 피드백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대학원 수업은 텍스트를 바탕으로 하는 정보의 습득과 개인의 연구역량 향상이 중심이라면 영국의 대학원 수업은 학생의 참여와 협업을 통해 그룹과제를 수행하거나 조교의 참관 하에 해석툴을 직접 사용해보게 하고 지도해주는 등 보다 능동적인 방식이라고 느꼈습니다.


MPhil 과정은 1년 간 논문에 집중하기 때문에 본인의 연구 주제에 대해 더 깊고 자세하게 연구할 수 있으며 많은 양의 논문을 읽으며 연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MPhil 과정은대게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밟는 코스이기 때문에 저는 박사과정 학생들과 같은 리서치룸에 자리를 배정받았고 그 덕분에 수준 높은 연구자들과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도 거의 듣지 않고 본인의 연구만 하기 때문에 1년간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지만 연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논문을 보며 말로 다하지 못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몇 달을 남기고 지도교수께서 저널페이퍼 작성을 제안하셔서 졸업논문과 저널 작성을 동시에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예정보다 한 달 가량 귀국이 늦어졌지만 큰 보람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영국에 있는 동안 EKMOA(Europe-Korea Marine and Ocean engineers Association)에서 EKC 참석, Lloyd's 선급 방문, WSOS 학회 발표 등 다양한 지원 속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해양 분야 전문가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으며 개인으로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귀국 후 인하대에서 1년간 수학하여 학위를 마친 뒤 2019년 10월에 미국 Texas A&M 해양공학과에 방문연구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의 경험과 실적이 많은 도움이 되어 미국에 오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연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이를 이어나갈 수 있게 해준 스트라스클라이드에서의 1년이 너무나 감사하고 또 그립습니다.


이상으로 스트라스클라이드에서의 수업,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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